[K-농업 차세대 원동력⑥] 스마트팜에 뛰어든 청년들…농업 미래 책임진다

입력 2022-06-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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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입주한 청년들…청년농 육성과 농업기술 연구 박차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한 청년농 김기현(32) 씨. (사진제공=김기현 청년농)

"스마트팜의 가장 큰 장점은 '운칠기삼'의 농사에서 '운삼기칠'의 농사로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농사를 짓는 데 있어 엄청난 이점입니다."

전라북도 김제시에 조성된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농 김기현(32) 씨는 9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팜의 장점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농을 육성하고 미래농업 기술을 연구·생산하는 농업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 기능은 △예비 청년농 스마트팜 교육 △청년농 대상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 △스마트팜 기술의 연구‧실증 지원 등이다.

핵심시설로는 청년농을 대상으로 스마트팜에 특화된 20개월의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청년실습농장',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영농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이 신품종 재배나 정보통신기술(ICT) 기자재 실증 등을 진행하는 '실증단지', 그리고 스마트팜 데이터를 수집하는 '빅데이터 센터'가 있다.

노지에서 농사를 시작했지만, 급변하는 환경과 날씨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 스마트팜을 시작했다는 김 씨는 현재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인터 플랜팅' 방식을 통해 토마토와 오이를 함께 재배하고 있다. 그는 "노지와 스마트팜은 기상 환경 등 운에 좌우가 되느냐, 재배 기술에 좌우가 되느냐, 혹은 제어를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차이가 크다"며 "스마트팜은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통해 환경 제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귀농한 지 4년이 지났다는 김 씨는 "여기 있는 대부분의 청년농이 농업과는 상관없는 직업과 전공을 가졌지만, '내가 열심히 한 만큼 가져간다'라는 농업의 매력에 이끌려 이곳에 온 것 같다"며 "마음이 맞는 청년들과 함께 법인을 설립하고 가공, 체험까지 할 수 있는 6차산업이 가능한 스마트팜 온실을 창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이오크롭스가 협동로봇 전문 기업 뉴로메카와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팜 자율주행 모니터링 로봇. (사진제공=아이오크롭스)

조진형(33) 아이오크롭스 대표도 혁신밸리의 실증단지에 입주해 스마트팜용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실증하고 있다.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IoT 장치와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을 찾다가 스마트팜 분야를 접하게 된 그는 2018년 IT기술 기반 회사인 아이오크롭스를 설립했다.

조 대표는 "회사 설립 초기에는 스마트팜 농가들에서 사용하는 IoT 센서 제품들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업을 했다"며 "작년부터는 농가와 협업해 위탁 형태로 농사를 대신 지어드리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 스마트팜의 작업이나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 등을 대행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세계 농업 인공지능(AI) 경진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경력이 있는 그는 스마트팜의 장점으로 "표준화되고 균일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팜 메인 시스템의 운영 자체는 원격으로도 모두 가능하다"면서도 "특정 시설의 수준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만 첨단 기술의 적용이 의미가 있고, 시설을 갖추는 데 필요한 토지와 자금의 확보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인건비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농작업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농작업 자동화 로봇을 실증하고 있다"며 "원격 재배 운영 관리 기술이 모두 적용된 직영농장을 확보하고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제작지원 : 2022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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