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출신 엔터테인먼트 대표 A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B씨가 사과를 받고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가운데, 추가 폭로글이 연이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세대 최고 아이돌 추가 피해자입니다. 용기 내 적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사의 직원이었다”고 소개한 글쓴이 C 씨는 A대표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새벽부터 저녁까지 진행한 스케줄에서 식사와 물조차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2014년 여름 사무실이 비에 잠겼을 당시 A대표가 건물주에게 거짓말로 상황을 전하라고 요구했고, C 씨는 거짓말을 할 수 없다고 했더니 “니네 부모는 그런것도 안 가르쳐줬냐” “기본적인 가정 교육도 제대로 안 받았다”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C 씨는 A대표에 대해 “방송에서는 늘 그가 건실한 청년의 이미지로 포장돼 있다”며 “그런 그를 볼 때마다 참기 힘든 고통이 밀려왔다. 방송에서는 ‘검소하게 생활해서 부자가 됐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신인 작곡가들에게 무상으로 일을 시키고, 오히려 ‘나와 일한 걸 감사하게 여기라’고 말하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10일 또 다른 추가 피해 직원의 폭로 글도 등장했다. 글쓴이 D 씨는 “2014년 중국 칭다오 출장 당시 A대표와 함께 스케줄을 마친 뒤 택시를 타고 한국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A대표가) 가죽 장갑을 끼고 있던 손으로 제 머리를 가격했다”며 “꿀밤을 때리는 정도가 아니라 가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유도 모른 채 맞은 저는 당황스러운 마음과 함께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며 “한국 식당에 도착할 때까지 제가 왜 맞았는지 이유를 몰랐다. 식당 앞에 도착한 뒤 그분은 저를 입구에 세워 놓고 저를 윽박지르며 설교를 했다”고 전했다.
또 “두 번째 폭행은 2019년 KBS 방송국에서였다”며 “무대 올라 가기 전 저는 그분의 인이어 마이크를 채워드리고 있었다. 그 분은 갑자기 ‘아이 씨’라는 말과 함께 제 손을 쳤다. 평소에도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분인 걸 알았고, 무대 올라 가기 직전이라 저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D 씨는 “평소에도 폭언과 인격 모독을 많이 당해왔지만 저는 그게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일인 줄 알았다”며 “‘여자라서 많이 안 때린 것 같다’고 말해주는 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세대 최고의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해 꿈을 접었습니다. 사과받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연습생 출신이었다는 글쓴이 B 씨는 1세대 아이돌 출신 A대표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B 씨는 A 대표와 만나 오해를 풀고 사과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