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소프트, 효자 ‘오아시스’ 덕에 든든해진 곳간… 2차 전지 신사업 속도 낼까

입력 2022-06-1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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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지분 3% 매각 330억 확보

지어소프트가 자회사 오아시스마켓 덕분에 보유 현금 대비 6배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이번 현금 유동성 확보로 추진 중인 2차 전지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어소프트는 8일 자회사 오아시스마켓 지분 3%를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330억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4.41% 수준이다. 매각 후 지분율은 55.17%로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는 전략적 투자다.

이번 매각에서 주목할 것은 첫 ‘구주 매출’이란 점이다. 앞서 오아시스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유니슨캐피탈 등 대형 기관으로부터 수백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나, 대부분 신주 발행이나 CB 등의 방식으로 조달해 오아시스 법인으로 유입됐다. 이번 매각 대금은 앞선 투자와 달리 지어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던 오아시스 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오아시스는 현재 기업가치를 1조1000억 원으로 인정받았으며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만 상장이 되더라도 공모가 대부분 신주로 이뤄지고, 최대주주 지분에는 일정 기간 보호예수가 걸린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현금 유입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어소프트는 유입된 자금으로 현재 추진 중인 2차 전지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올해 초 100% 자회사 ‘지어솔루션’을 설립하고 총 350억 원을 출자했다. 특히 이번에 유입된 330억 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지어소프트 현금성 자산 56억 원 대비 589.28% 규모다.

본업도 긍정적이다. 지어소프트는 자회사 오아시스 물류 IT망 등을 직접 담당했는데, 이 시스템은 오아시스가 경쟁사 등과 달리 흑자기조를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현재는 다수의 글로벌 대기업과 추가 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어소프트 관계자는 “유입된 현금은 아직 구체적인 활용 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신사업 등과 오아시스 유지관리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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