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대형 화물선 육상운송 성공

입력 2009-03-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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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이 국내 최초로 대형 화물선의 육상운송에 성공했다.

대한통운은 12일 "경남 고성 동해면에 위치한 지오해양조선 공장에서 약 300여 미터 떨어진 바닷가까지 대형 화물선 한 척을 육상운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운송된 선박은 지오해양조선이 건조 중인 6000DWT급 아스팔트 운반선으로 자체 무게만도 3000톤에 이르며, 전장 110m, 폭 18.2m에 높이가 10m로 세워놓으면 30층 빌딩과 맞먹는 엄청난 크기다.

대한통운은 이 선박 운송을 위해 2주 전부터 운송계획을 수립하고 십여 차례의 모의 운송을 실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으며, 대한통운은 이번 선박 운송을 위해 초중량품 전용 특수장비인 멀티모듈트레일러 31대를 동원했다.

한정봉 대한통운 중량품사업부장은 "운송 대상물이 워낙 크고 바다를 항행하는 것을 전제로 건조된 선박이기 때문에 육상에서는 무게중심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어 운송에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300미터를 이동하는데 총 3시간이 소요돼 1분에 평균 1.7미터를 간 셈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최근에는 작업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을 위해 배를 육상에서 건조해 바다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통상 선박을 몇 개의 블록으로 나눠 운송하는 경우는 자주 있지만 이번같은 거의 완성된 배 전체의 운송은 유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마산 창원 간을 잇는 마창대교 상판, 부산 광안대교 구조물 등을 비롯해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 고리 원자력발전소 기자재를 운송하는 등 다양한 초중량품 운송 프로젝트를 성공한 바 있다.

<사진설명>

대한통운이 국내 최초로 화물선의 육상운송에 성공했다. 이번에 육상으로 운송한 선박은 6000DWT급 아스팔트 운반선이며 30층 빌딩과 맞먹는 크기이며, 대한통운은 운송을 위해 특수장비인 멀티모듈트레일러 31대를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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