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검찰편중 인사' 지적에 "과거엔 민변 출신이 도배"

입력 2022-06-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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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변호사 출신, 정관계 폭넓게 나와…법치 국가"
검찰 출신 금감원장 발탁에 "규제·예측 역량 적절"
MB 특사 가능성에 "언급할 문제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검찰 편중 인사' 지적에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도배하지 않았나"라며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력 풀이 좁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도 정치, 법조인(변호사) 등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폭넓게 나온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나"며 이같이 밝혔다.

새정부 들어 윤 대통령이 법무부와 검찰 내부 인선을 넘어 대통령실, 금융감독원·국가정보원 등 새 정부 국정운영 핵심 요직에 검찰출신을 배치하자 '검찰 편중 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윤 대통령은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50)를 임명했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은 1999년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 전 부장검사는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전 검사를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선 “금감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곳은 규제기관이고, 적법절차 등 법적 기준을 가지고 예측 가능하게 일해야 하기 때문에 법 집행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역량을 발휘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원장은 오랜 금융 수사 활동 과정에서 금감원과의 협업 경험이 많고, 금융 감독 쥬데, 시장 조사에 대한 전문가라고 보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 편중 인사 지적을 의식해 강수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를 후보군에서 제외한 건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이명박(MB) 전 대통령 특뱔사면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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