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미국행 전 환송연서 "나 때문에 공격받게 해 미안"
민주당이 지선 패배 이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다. SK(정세균)계 광화문포럼에 이어 NY(이낙연)계로 묶이는 친목 모임도 해체 소식을 알렸다.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인 이병훈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병훈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국회의원들의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며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에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의원들은 당시의 인연을 이어가고자 몇 차례 친목을 다진 바 있다. 이 모임을 해체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전 대표의 대선 경선을 도왔던 의원들은 약 45명으로 알려졌다. 당시 ‘NY의원모임(가칭)’으로 꾸려진 단체 채팅방 안에는 홍익표, 이병훈, 최인호, 양기대, 이개호, 이원택, 박광온, 오영훈, 윤재갑 의원 등이 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병훈 의원은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계파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고, 문제의 핵심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당의 미래를 위해 갈등의 싹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친목 모임 해체 결정이 당내에 남아 있는 분란의 싹을 도려내고, 당이 새로 태어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2일) 미국행을 앞두고 자신의 대선 경선을 도왔던 30여 명 의원들과 환송연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나 때문에 여러분이 늘 공격받는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