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7대3'…오세훈, 시정 운영 날개 달았다

입력 2022-06-0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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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서울시장'에 오른 오세훈 시장이 2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로 출근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운영에 날개를 달게 됐다. 국민의힘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7곳을 차지한 데 이어 서울시의회 다수당 탈환에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오 시장 행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로 제11대 서울특별시의원 112명(지역구 101명, 비례대표 11명)이 당선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76명(지역구 70명·비례대표 6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6명(지역구 31명·비례대표 5명)을 차지했다. 의석 비율로 보면 7대 3으로 재편된 것이다.

시의회 권력을 장악하던 민주당이 과반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한나라당이 106석 중 102석을 차지했고, 2010년부터는 민주당 '쏠림 현상'이 계속돼왔다. 오 시장은 지난해 4월 보궐선거 당선 이후 정책예산 조례 심의 등을 놓고 민주당 시의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오 시장은 이날 당선소감 발표에서 "압도적인 다수의 민주당 시의회에서 마음 먹은 일을 다 발전시키지 못한 것이 많다"며 "시의회가 새로 구성되는데 예전보다 업무환경이 뜻한 바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좀 더 가속도를 붙어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것을 하나하나 하겠다"고 말했다.

7월 출범하는 시의회는 그동안 오 시장과 의회가 갈등을 빚었던 사업과 예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협력과 협치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보조위탁사업 예산 삭감과 온라인 교육플랫폼인 '서울런' 구축, 정치편향 논란을 빚었던 TBS 예산삭감, 헬스케어 관련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에선 국민의힘이 17곳을 석권했다. 불과 4년 전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구청장 25곳 중 단 1곳을 사수하는 데 그쳤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선거 결과는 시민 여러분의 뜻"이라며 "당적과 무관하게 최대한 업무 협조를 하고 이해를 도모하겠다"며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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