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와 리사이클ㆍ전구체 합작법인 설립

입력 2022-06-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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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 최내현 켐코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배터리 소재의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해 고려아연의 계열사인 켐코(KEMCO)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전구체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의 원료를 배합해 만드는 양극재의 중간재로, 양극재 재료비의 약 70%를 차지한다.

합작법인의 명칭은 ‘한국전구체주식회사’이며, 지분은 켐코 51%, LG화학 49%로 구성된다. 울산광역시 온산 산업단지 내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ㆍ코발트ㆍ망간ㆍ알루미늄) 전구체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2024년까지 총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리사이클 메탈 적용 등 연간 2만 톤(t) 이상의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달 착공을 시작하며 2024년 2분기부터 제품을 양산해 LG화학 청주 양극재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 예상 매출은 약 4000억 원 규모다.

합작법인은 켐코에서 생산해서 공급하는 메탈뿐만 아니라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메탈도 함께 활용하여 전구체를 생산한다.

특히 합작법인의 리사이클 공정은 건식과 습식 공정을 결합해 기존 공정 대비 메탈 회수율을 극대화한다.

추출 과정에서 폐수 재활용을 포함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정을 채택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리사이클 역량 확보와 함께 높은 품질의 황산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켐코는 국내 시장에서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켐코는 연간 8만 톤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통해 글로벌 톱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모회사인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데 전문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신학척 LG화학 CEO 부회장은 “이번 합작은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협업으로 친환경 배터리 소재 사업의 멈춤 없는 성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내현 켐코 대표는 “원자재는 전 세계적인 화두임에도 불구하고 켐코가 확보한 니켈은 그간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며 “세계 최고의 금속 정련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 배터리 산업의 빈 고리인 전구체 국산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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