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값싸고 양많은 '바나나' 만한 게 없네

입력 2009-03-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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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마트, 봄 제철맞은 딸기 제치고 바나나 1위

올 봄에는 제철을 맞은 딸기를 제치고 바나나가 인기 과일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GS마트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과일을 구입한 고객 수를 분석한 결과 바나나 구입 고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 가장 인기 과일로 꼽혔던 딸기는 올해 2위로 떨어지고, 바나나가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최근 고환율로 수입과일의 소비가 주춤한 가운데 바나나는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GS마트에서 구매 고객 수 기준으로 베스트 10을 뽑은 결과 지난해 3위였던 수입오렌지는 5위, 지난해 7위였던 수입 포도는 8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과일의 가격이 전체적으로 30%~50% 상승했기 때문이다.

GS마트에서 판매하는 바나나 가격(100g)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128원보다 30% 가량 오른 168원이지만 구매 고객 수는 지난해 보다 4.7% 늘고 매출액은 35.9% 증가했다. 수입오렌지와 딸기를 구매한 고객은 각각 40%, 10% 감소했다.

바나나가 가격이 올랐음에도 가장 인기있는 이유는 여전히 중량 대비 가장 저렴하고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분석이다. 바나나는 당분, 칼륨, 비타민 B6 등이 풍부해 하나만 먹어도 아침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가격 대비 가장 실속있는 과일이기 때문이다.

GS마트에서 판매하는 바나나는 100g 당 168원으로 밀감 498원, 방울토마토 398원, 수입오렌지 430원 등 다른 과일에 비해 저렴하다.

정이동 GS리테일 과일담당 MD는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딸기와 수입오렌지를 찾는 고객은 줄고 가격이 저렴한 바나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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