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2당’ 거듭난 국민의힘…득표율 15% 넘어 선거비용 보전

입력 2022-06-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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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북 15% 넘겨 선거비용 전액 보전…호남 2당 입지
이에 '최초 당선'도 바라볼 듯…순천 국회의원 출신 이정현 주목
광주 최초로 15% 넘고, 전남은 1기 제외하면 처음
특히 직전은 광주·전남 미공천에 전북 2%…尹風에 4년 만에 반등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국민의힘이 1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험지인 호남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초반 개표서 선거비용을 보전 받는 15% 득표율을 넘으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은 ‘호남 2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광주광역시장과 전라남도·전라북도 도지사 선거에서 각 국민의힘 소속 주기환·이정현·조배숙 후보는 모두 초반 득표율이 15%를 넘겼다.

15% 득표율은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는 기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용만 보전된다면 향후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들이 잇따를 것이고, 이로써 2당으로서 경쟁력이 제고되면 최초 당선자도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어서다.

특히 이정현 후보의 경우 전남 순천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차례 내리 당선돼 험지를 개척한 바 있는 만큼, 이번 여세를 몰아 다음 지방선거는 물론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호남 지역에서 선출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KBS 인터뷰에서 "호남에서도 주기환(광주광역시장), 조배숙(전라북도지사), 이정현(전남지사) 후보가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 호남에서 저희가 명실상부한 제2당으로 경쟁할 기반을 만들어준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전남의 경우 민선 8기까지 선출 과정에서 국민의힘 전신 정당 소속 후보들이 대부분 열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광주의 경우 15% 득표율을 넘긴 게 이번이 최초고, 전남은 제1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15%를 넘어선 게 처음이다.

직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광주와 전남은 후보를 내지도 못했고 전북은 신재봉 후보가 2.72% 득표에 그쳤다. 4년 만에 득표율이 반등한 데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를 위시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 구애 행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6회 지방선거에선 전북에서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박철곤 후보가 20.45%로 역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고 광주와 전남은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5회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들이 광주·전북·전남에서 각기 14.22%·18.2%·13.39%로 선전했지만 4회는 모두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3회는 광주에서 한나라당 이환의 후보가 11%를 기록했으나 전남·북은 10%도 넘지 못했다. 2회는 호남 모두 후보를 내지 못했는데, 특히 전남·북의 경우 새정치국민회의(민주당 전신) 후보가 단독으로 나서 100% 득표율을 기록했다. 1회는 민주자유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광주·전북·전남에서 10.28%·32.84%·26.49%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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