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논란' 당내 갈등될라…‘이견’ 질문에 즉답 피한 이재명

입력 2022-05-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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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민주tv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자신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분출하자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세를 민주당 '갈라치기'로 보고, 내부 갈등을 봉합라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합동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둘러싼 당내 이견을 묻는 질문에 "최근 고속전철 기준으로 한다면 10여 분에 있는 공항인데 인천공항으로 통폐합을 할 경우에 제주관광산업이 영향을 받는다? 저는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말했다.

즉 답을 피한 채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한 것이다. 오세훈 후보는 전날 유세 현장에서 "(이 위원장과 송 후보가) 책임질 수 없는 말을 마구 해댄다.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조응천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때) 제가 여러 가지로 분석해서 이건 (김포공항 이전 공약) 안 된다고 얘기했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전날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중앙당의 공약이 아니고,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당내 이견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김포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 고도제한 때문에 생기는 개발제한 이 피해가 약 300만 명에 이른다"며 "엄청난 면적이 규제대상이기 때문에 꼭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또 위치에 따라서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계양을 위해서도, 인천을 위해서도 수도권 서부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리고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항공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김포공항은 인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 맞다"고 힘줘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는 제 공약에 대해 '제주 관광이 악영향을 받는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김포공항 대신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이라니 대체 무슨 해괴한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김포공항' 공약 비판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전 선대위 현장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김포공항 이전이라는 중요 공약을 당에 대한 지역의 지지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사실상 유권자를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 3층 출국장에서 같은당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부상일 제주을 국회의원 후보, 김은혜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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