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인 UHD방송 시대를 연다. 이번 지상파 방송 송출 성공을 바탕으로 향후 해외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SKT는 KBS와 SKT·싱클레어의 미디어테크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와 협력해 5G MEC·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지상파 방송 송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3사는 지난달에 5G MEC·가상화 기술과 캐스트닷에라의 AI 업스케일러를 통한 방송 영상 고품질화 1차 시연을 마쳤다. AI 업스케일러는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활용해 방송 영상의 해상도를 실시간으로 FHD에서 UHD로 변환해주는 기술이다. 이어 1차 시연을 바탕으로 26일 수도권 지역 KBS 1TV UHD 전용 채널에 5G MEC 기반 가상화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방송을 송출에 성공했다.
물리적 방송 송출 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기존 방송과 달리 5G MEC 플랫폼을 활용하면 범용장비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방송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전국망 단위의 중앙 통제·운용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와 함께 ATSC3.0 지상파 이동 방송 송출 시연도 진행했다. 3사는 이번 시연을 통해 상용 수준의 초저지연 고화질 이동 방송 및 차량 위치 기반 맞춤형 광고 서비스 검증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3사는 지난해 9월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위한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사피온과 함께 지난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NAB(국제방송장비전시회)2022에서 MEC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동기 SKT Cloud/MEC Tech 담당은 “MEC 기술을 지상파 방송 송출에 적용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MEC와 클라우드와 같은 핵심 디지털 인프라 기술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