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신사복 브랜드인 '로가디스'는 드라이크리닝을 할 필요없이 온수만으로 90% 이상의 오염물이 지워지는'언컨 샤워 수트'를 선보였다.
제일모직측은 남성 정장에 묻는 오염 대부분이 물에 지워짐에도 불구하고 물에 취약한 양모 소재를 주로 사용해 물세탁이 불가능했다는 점에서 착안됐다고 설명했다.
일단 양모가 물과 접촉하더라도 형태 변형이 일어나지 않도록 원단에 형태 안정 가공을 실시한 것이다. 아울러 수용성 오염을 없애려면 물을 원단에 빨리 침투시키도록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원단에 실과 실 사이의 빈 공간인 기공을 많이 만들어주었다.
로가디스의 '언컨 샤워 수트'는 세탁시 안감부터 시작해 겉감까지 40℃ 온수샤워로 3분간 옷의 완전히 젓도록 도포한다. 그 다음 물방울이 바닥에 떨어지지 않을때까지 상온에서 1~2시간 예비건조 시킨다. 이후 통풍이 좋은 장소에서 옷걸이에 걸어두고 10~12시간 자연건조시키면 끝난다. 심한 오염은 세제를 묻힌후 샤워하고, 지용성오염은 드라이 크리닝을 해야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원단설계부터 기공이 많이 생성되도록 원사를 만들고, 실의 굵기와 꼬임수를 최적화해 원사를 제조했다"면서 "원단외의 부자재들도 물빠짐이 좋고 빨리 마르는 가벼운 제품을 사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