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5년간 106조 투자…5만명 신규 채용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그룹)

LG그룹이 미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내에 106조 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미래에 적극 대응하고 ‘뉴LG’를 가속하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2026년까지 △배터리ㆍ배터리소재 △인공지능(AI)ㆍ데이터 △바이오 등 미래 성장분야에 43조 원을 선제 투자하고,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조 원을 연구ㆍ개발(R&D)에 투자하는 등 향후 5년간 국내에만 총 106조 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LG그룹은 R&D에만 절반가량을 투자하면서 국내를 R&D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투자액 106조 원 중 전체 분야의 R&D 투자만 48조 원에 달한다.

LG그룹은 배터리ㆍ배터리소재, 전장(자동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AI(인공지능)ㆍData,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성장 분야는 10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제 투자를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스마트가전, TV, 화학, IT(정보기술)ㆍ통신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는 지속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각 사업을 챔피언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사업을 고도화하고 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AI, SW(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한다.

한편 LG그룹은 이달 30일부터 약 한 달간 LG전자를 시작으로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연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각 계열사가 마련한 분야별 전략방안을 경영진들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중장기 투자와 채용도 계획한 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