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국민의힘, 셈법 따지지 말고 의장단 선출 합의해야"

입력 2022-05-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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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서 발언
김은혜 채용청탁 의혹에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
정호영 사퇴에도 "법적 책임 물어야" 비판
국민의힘 이재명ㆍ송영길 고발에 "목불인견"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은 셈법을 따지지 말고 의장단 선출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21대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다.

박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의장단 선출을 미룬 채 발목잡기만 하고 있다"며 "의장단 부재로 시급한 추경 처리 등이 미뤄진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지난번에는 법제사법위원장 석을 점거하며 동물국회를 만들더니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는 식물 국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새 의장을 선출하지 않고 29일이 지나게 되면 향후 의사일정이 멈추게 된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은 국민이 용납 못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어겨가며 집권당이기를 포기하는 셈"이라며 "국민의힘은 입법부의 무거운 책임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KT 채용청탁 의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검증 대상이 아니라 수사 대상"이라며 "김성태 의원의 딸 부정채용 의혹과 판박이인 범죄행위"라고 규탄했다.

전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것에 대해서도 "야반도주하듯 뒤늦게 사퇴했다"며 "진정성 없고 호들갑스러운 사퇴에 어떤 의미도 부여할 수 없다.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라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가짜 (공기업) 민영화를 내세워 유권자들을 혼란케 했다'며 고발한 건에 대해서도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믿을 곳이 검찰밖에 없나. 지금이 독재시대인가"라며 "입을 틀어막는 수단으로 검찰을 활용하는 검찰 국가의 서막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기 비서실장이 민영화 발언을 한 뒤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에서 미처 추진하지 못한 인천공항공사 민영화에 미련이 남은 것 아닌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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