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의 첫 기업 소통 행보는…대기업 아닌 '자동차 부품기업'

입력 2022-05-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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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아 내연기관 전용부품 업체 방문
미래차 앞세우며 정부 차원 지원 약속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나가야"
산업부 관계자 "대기업보단 중소기업"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첫 기업 소통 행보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었다. 이 장관은 자동차 부품기업을 방문해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도 대기업보단 중소기업 위주로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이 장관은 24일 오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구영테크 공장을 방문했다. 구영테크는 엔진과 변속기 부품 등 내연기관 전용부품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이 장관이 첫 기업 소통 행보로 구영테크를 방문한 배경은 국내 산업의 성장과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자동차 부품산업의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동차 부품산업은 제조업 전체에서 고용 6%(22만 명), 생산 6.5%(101조 원)를 담당하는 등 비중이 높다.

이 장관은 "미래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자동차 부품 산업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협업을 강조했다.

또 "자동차 산업의 주역이자 정책 파트너인 부품기업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정부 정책수립 과정에서 기업의 정책 수요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부품기업의 사업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세 가지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이 장관은 "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과 연구개발, 인력양성, 자금 등 정부 지원제도를 활용해 부품기업별로 맞춤형 종합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테크노파크, 코트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자동차연구원 등 범정부 지원기관과 함께 거버넌스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품기업이 미래차로 전환하는 데에 장애가 되는 규제 등 전환장벽을 해소하겠다"며 "현재 4개 권역에 운영 중인 미래차 전환 지원센터를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도 대기업보단 중소기업 위주로 소통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기업은 만나기가 비교적 쉽지만, 앞으로도 중소기업은 이 장관이 직접 찾을 일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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