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 나선 아이패밀리에스씨, 상장 반년만에 임직원 스톡옵션 대박 현실화하나

입력 2022-05-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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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철 부사장, 차익 실현시 상장 후 반년여 만에 14억 차익

아이패밀리에스씨 임직원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대박'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회사가 무상증자에 나서며 본격적인 주가 띄우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 후 반년여 만에 이 회사 임직원들은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 이상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과 웨딩 서비스 브랜드 '아이웨딩'을 중심으로 뷰티ㆍ생활 분야의 브랜드를 운용하는 업체다. 이 회사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김태욱 씨는 탤런트 채시라 씨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CI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패밀리에스씨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425만774주였던 보통주식은 850만1548주로 늘게 된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6월 7일, 상장예정일은 6월 29일이다.

회사 측이 대표적인 주가 부양책으로 꼽히는 무상증자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이 회사 임직원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이 회사 임원과 직원 일부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선택권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량의 주식을 매입해서 시장에 처분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로 ‘자사주식 매입선택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과급과 보너스의 일종이기도 하다.

이는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장치기도 하다. 예컨대 중소기업은 사업 초기 자금 여럭이 없어 고급 인력에게 충분한 급여를 주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주식매수선택권은 우수 인력을 유치하는 유인이 된다. 주가 상승이 본인 이득으로 직결되는 만큼 주식매수선택권은 또한 임직원에게 성취 동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임직원들은 제1차 주식매수선택권이 부여된 36만417주 중 13만498주에 대해 권리를 행사했다. 행사가액은 2000원으로 행사기간은 2022년 3월 31일부터 2027년 3월 30일까지다.

회사 측은 주식매수선택권에 대해 "금번 행사에 청구된 주식매수선택권은 상장일 이전에 부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 초반 이 회사 주식은 전날보다 1.02%(300원) 오른 2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단순 계산했을 때 1주당 차익은 2만7700원가량으로 파악된다.

주식 매도로 차익을 실현하면 임직원들은 작게는 수천만 원에서 크게는 수십억 단위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윤현철 부사장의 경우 이번 주식매수선택권을 통해 4만9148주를 매수했다. 이 주식을 이날 매도한다고 가정했을 때 올리는 수익은 13억6139만9600원이다.

이 회사의 김춘수 상무(1만6383주)와 박현준 상무((1만5000주)도 최소 수억 원 단위 수익을 실현 가능하다. 이외에 총 4만9967주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7명의 직원들도 각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가량의 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상증자로 회사 주가가 오를 경우 이들의 이익 실현 폭도 비례해 커진다.

한편,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올해 1분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24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기준 매출의 95%가량을 화장품 사업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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