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전세계 자동차산업 내년부터 회복 전망"

미국발 금융위기로 침체를 겪고 있는 세계 자동차산업이 내년부터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가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동차시장예측 전문기관인 CSM Worldwide와 공동으로 10일 코트라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09 세계 자동차시장 대전망'설명회에서 나온 전망이다.

이날 연사로 참가한 CSM사의 마이클 로비넷 (Michael Robinet) 부사장은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은 판매부진과 재고조정으로 크게 위축돼 있지만, 매년 150만의 신규 가구가 생기고 있고 매년 110만대가 폐차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신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경기호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부터는 자동차시장도 회복될 것"이라며 "그는 또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의 5500만대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회복되어 2015년에는 8000만대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자동차시장이 회복되면서 펼쳐질 시장재편과정에서 한국 완성차 및 부품업계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트라 김태호 부품소재산업팀장은 "CSM이 제시하는 향후 자동차시장의 키워드는 중소형차, 신흥시장 주도 성장, 친환경 및 연비개선, 저비용 기술, 업계간 통폐합 등으로 요약된다"며 "한국은 중소형차 중심의 개발능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상대적으로 미국시장보다 브릭스(BRICs) 등 신흥시장 위주의 글로벌전략을 구사한데다, 최근의 환율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시장 재편 과정에서 한국 자동차 및 부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 부품은 품질력에다 가격경쟁력까지 보태지면서 해외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구매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김태호 팀장은 밝혔다.

코트라는 이런 분위기를 수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오는 6월 해외 완성차 및 글로벌바이어 300여명을 대거 초청해 국제수송기계부품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자동차업계 300명 이상이 참가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북미 빅3의 파산위기, 유력 완성차들의 잇따른 감산이 한국을 포함한 북미, 유럽, 중국, 아시아 등 주요 자동차시장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고 국내 자동차업계의 대응책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