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작년 사회적가치 18조 창출…측정방식 첫 공개

입력 2022-05-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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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 화폐화 측정’ 언론설명회서 공개
전년比 납세ㆍ고용 늘었지만, 환경은 감소
최태원 “측정 결과 공개해 측정방법 개선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제공=SK)

지난해 SK그룹의 20개 핵심 계열사가 사회적으로 창출한 가치가 18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사회적 가치 측정 산식과 데이터도 외부에 공개하기로 했다.

SK그룹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2021년 SK 사회적 가치 화폐화 측정 성과 발표’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전 관계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이 18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조4396억 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해 60.5%가량 증가했다.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을 새로운 경영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하고,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왔다.

SK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지표별로 보면 경제 간접 기여성과(E)가 19조3443억 원(고용 10조1058억 원, 배당 3조3742억 원, 납세 5조8643억 원)으로 가장 컸다. 사회 성과(S)는 1조9036억 원(사회 제품ㆍ서비스 7670억 원, 노동 4632억 원, 동반성장 3431억 원, 사회공헌 3303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환경 성과(E)는 -2조8919억 원(환경공정 -3조6469억 원, 환경 제품ㆍ서비스 7550억 원 등)으로 다소 악화했다.

최태원 회장은 “긍정적인 측정 결과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외부와의 소통 과정 등에서 보완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 관계자는 “SK가 넷 제로와 RE100 선언 등 탄소 저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공장증설과 조업률 증가 등 영향으로 향후 2~3년간은 탄소배출 총량을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는 이날 사회적 가치 측정 세부 산식과 관련 데이터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SK에 따르면 사회적 가치는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인력, 비즈니스 파트너 협력 등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긍정 성과’(+)와 ‘부정 성과’(-)를 함께 측정한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 평균 기준) △화폐화 단위 기준(국제기구ㆍ정부ㆍ협회 등 발표지표 적용) △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즉, 자사 제품ㆍ서비스가 전체 시장평균치를 초과 또는 미달하는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하고, 여기에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 수치를 곱한 값으로 사회적 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이형희 SV위원회 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 및 화폐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동시에 사회적 가치 정보를 투자와 소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 도출 산식과 성과가 가지는 의미를 공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측정 시스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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