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시청 부지에 들어설 107층 높이(510m)의 부산롯데월드 공사가 시작됐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중구 중앙동 공사현장에서 주 건물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시작된 공사는 터파기 과정에서 바다와 인접한 터의 차수벽에 이상이 생기더라도 바닷물로 인해 토사가 건물의 기초 부분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두께 1.5m짜리 콘크리트벽들을 서로 맞붙여 땅속에 박는 '흙막이 공사'다.
이로써 부산롯데월드 주 건물은 1997년 12월 교통영향평가를 마친 지 무려 11년여 만에 본격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부산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자리잡을 부산롯데월드는 호텔, 업무시설, 주거시설, 집객시설이 들어가는 초고층 타워동과 백화점동, 엔터테인먼트동 등 3개 건물로 오는 2014년 준공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건설공사에만 연 인원 50만명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준공 후에는 5만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연간 150억원 이상의 세수증대, 매년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제 행사 개최 등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최고 120층 이상(높이 510m안팎)으로 지어질 부산롯데월드 주건물의 최고 높이와 층수 등 구체적인 설계는 오는 4월께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원우 롯데쇼핑 부사장 등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