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 파오차이 표기...“전량 폐기 예정”

입력 2022-05-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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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교육기업 대교가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교는 문제 교재를 5월 내 전량 파기하고 오는 6월부터 ‘신치’로 수정 표기해 출고할 것이라고 알렸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중국은 지속해서 김치의 기원을 파오차이라며 억지 주장을 펼치는데, 한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파오차이’ 표기가 계속 나와 걱정”이라며 어린이용 중국어 교재 사진을 공유했다.

대교의 중국어 학습 브랜드 차이홍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교재에는 김치가 파오차이로 표기돼있다. 서 교수는 “교육기업은 국가적 현황에 대해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 지역 절임 식품인 파오차이는 최근 중국이 ‘김치공정’을 펼치며 수면에 올랐다. 중국은 김치도 파오차이의 한 종류라고 주장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중국의 김치공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며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했다.

대교는 같은날 입장문을 통해 “문체부 명시 이후 즉시 차이홍 전 제품 10종, 약 500여 권을 전체 검토해 ‘파오차이’로 표기된 25권을 ‘신치’로 수정 하고, 윤리가이드에 맞춘 데이터 변경까지 2월에 마쳤다”며 “현재 화상 제품은 3월부터 ‘신치’로 표기된 버전이 출고되고 있지만, 초등~고등 중국어 학습 교재는 중국어 내신 교과서 적용에 따라 2015년 개정 교과과정에 주용된 ‘파오차이’로 표기된 제품 출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기존에 재고로 남아있는 교재는 5월 내 전량 파기하고 6월부터는 모든 차이홍 제품에 ‘신치’로 수정 변경한 표현과 윤리가이드에 맞춘 표현으로 출고도리 예정”이라며 “차이홍은 앞으로도 고객을 만나는 모든 선생님들의 올바른 고객 학습 지도가 가능토록 세심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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