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출 증가액 1000억원 그쳐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의 대출증가액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2월 중소기업대출은 3조1000억원으로 지난 1월 3조원에 비해 1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중소기업지원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다.
또 올 상반기 30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18개 은행의 2월중 원화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말 대비 3조1000억원(잠정치) 늘어난 42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도 있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정부의 지원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월중 패스트트랙(Fast Track) 프로그램을 통해 총 1724개사에 2조5000억원이,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에서 294건을 상담, 615억원이 각각 지원됐다.
금융위는 보증지원 확대 방안과 대출 만기연장 방안이 보증기관·은행 창구에서 정상적으로 추진중이며 2월16일 부터 2월 27일까지 기간중 보증기관의 보증서 신규 발급은 2조60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중소기업 금융현장에 대한 방문, 중기 금융애로상담센터 및 현장금융지원반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해 필요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