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중사 사건' 특검에 안미영…유족 “피해자 고통 살펴온 경력 믿는다”

입력 2022-05-1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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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이중사 특검에 안미영 변호사 임명
유족 측 "성역 없는 수사로 의혹 해소" 당부

▲지난달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 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되자 방청석에 있던 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이모씨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에 안미영 변호사를 선임한데 대해 유족 측은 "성폭력·2차가해·부실수사·가해자 감싸기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중사 유족과 군인권센터·천주교인권위원회는 1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막중한 책임으로 직무에 임해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관련기사 : [단독] 윤석열 대통령, '이예람 중사 특검'에 안미영 변호사 임명)

안 변호사는 1996년 사법연수원 수료(25기) 후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여성정책과장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유족측은 안 변호사를 향해 △군 당국과 법무조직의 외압으로부터 독립적인 특검 구성 △진행 과정에서 유족과의 소통 △성폭력·2차 가해·부실수사와 가해자 감싸기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를 당부했다.

전날 정의당과 민주당은 안 변호사의 과거 성추행 가해자의 형사 사건을 대리한 전력을 문제 삼으면서 특검 도입 취지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매 순간 살얼음판을 걷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유가족과 지원단체로서 걱정되는 바가 없지 않으나 법무부 여성정책과장 등을 지내며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을 두루 살펴온 특별검사의 경력에 기대를 걸고자 한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성역 없는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이 중사 사건이 특검 수사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국방부가 주도했던 수사가 국민의 불신 속에 제식구 감싸기로 끝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장관, 공군참모총장 등 군 지휘부는 물론 공군본부 법무실 등 군 법무조직과 전관예우 의혹을 받고 있는 가해자 측 변호사 소속 로펌에 이르기까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국민이 가진 의혹을 낱낱이 해소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일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선 이중사 1주기를 앞두고 추모식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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