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업계, 원자잿값 악재에 '코로나 특수' 브레이크

입력 2022-05-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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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1분기 영업익 71%↓…알톤스포츠도 57% 줄어들어
알루미늄 등 급등 부품값 타격…신제품 늘려 2분기 반전 노려

코로나19와 고유가로 특수를 누렸던 자전거업계가 원자잿값 인상 부담을 피하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업계는 자전거 판매 성수기인 2분기에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16일 국내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 감소했다.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49억7400만 원, 영업이익 26억9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6%, 71.8% 줄어든 수치다. 알톤스포츠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매출액 129억1892만 원, 영업이익 9억774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3% 늘었지만, 매출액 57.1% 감소한 것이다.

자전거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 특수를 누려왔다. 비대면 환경·고유가에 따른 대중교통 대체 수단으로 자전거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의 매출은 급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5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전기자전거 규제가 덜해진 것도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해 삼천리자전거의 매출액은 12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고, 알톤스포츠도 같은 기간 11.3% 늘어난 50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로나19 특수 누린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의 소속 부서를 중견기업부에서 각각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로 지난달 29일 변경한 바 있다. 전기자전거 수요가 늘면서 지난 2020년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실적 선방을 이뤄 소속 부서가 변경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원자잿값 인상이 발목을 잡았다. 업계는 자전거 부품가격과 수입부대비용 상승, 환율 변동으로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알루미늄과 철강 등 자전거에 사용되는 특정 원자재의 공급 불안으로 인해 자전거 업계의 공급망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생산을 늘리지 못하는 해외 부품사들은 가격을 올렸다.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 자전거의 주요 자재로 들어가는 일본의 자전거 부품 업체인 ‘시마노’의 자전거용 부품은 올해 1월 1일 자로 평균 9% 올랐다. 미국 스램과 이탈리아 캄파뇰로도 부품값을 대폭 인상했다.

원자잿값 인상 타격을 받은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는 올해 초 자전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삼천리자전거의 특정 하이브리드 모델 자전거 가격은 15.4% 올랐고, 알톤스포츠의 하이브리드 자전거 모델도 9.9% 인상된 바 있다.

업계는 자전거 판매 호황기인 2분기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원자재 수급난과 수입부대비용 상승이 실적 성장세의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2분기부터는 원자재 공급난 등 각종 악재가 해소될 것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자전거업계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전기자전거에 초점을 맞춰 실적 개선을 고성능화 및 다양성에 맞춘 전기자전거 신제품을 확대해 공개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 브랜드 ‘팬텀’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전기자전거 신제품 ‘팬텀 시티’, ‘팬텀 HX’, ‘팬텀 Q SF 플러스’, ‘팬텀 LX’ 등 다양한 제품군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알톤스포츠도 전기자전거 브랜드 이-알톤을 대거 선보였다. 이-알톤의 고성능 라인인 ‘코디악’ 시리즈와 ‘벤조24 스페셜’과 ‘니모FD 스페셜’ 등 전기자전거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19로 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해 이번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성장세에 있는 것”이라며 “전기자전거 확대로 최대 성수기인 2분기에는 판매 호조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중인 제주 동광초 6학년 어린이들이 9일 제주시 구좌읍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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