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국민께 새로운 바다를 선사해 드립니다

입력 2022-05-16 10:55수정 2022-05-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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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우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사장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최근 지구온난화에 의한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연안생태계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이를 먹이로 삼는 해양생물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수산·어업인들의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은 이 같은 해양환경 위기를 극복하고 어민들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으로 바다숲·바다목장·방류종자인증제 등의 수산자원조성 및 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간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수행한 주요 업적으로는 바닷속 황폐화의 심각성과 바다숲(연안 해역에 다양한 해조나 해초 등의 바닷말 군락이 우거진 곳)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바다식목일을 제정했다.

정부의 수산혁신 2030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바다숲을 5만4000헥타르(ha)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1년까지 전국 연안에 211개소, 2만6644ha를 조성해 탄소 약 9만 톤 저감 저감효과(바다숲 1ha는 연간 3.37톤의 이산화탄소 흡수)를 가져왔다. 또한 수산자원량 증대를 위해 바다목장 45개소를 설치해 어획 효과가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수산자원조성 사업을 통해 연근해자원량 증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연안·어촌은 고령화와 인구소멸로 고통받고 있으며, 해양 쓰레기로 인한 해양오염은 바닷속 수산자원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보다 혁신적인 방법을 통한 수산자원 회복과 어촌활력 증진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단은 설립 후 12년이 되는 올해 초, 변화하는 경영환경의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수산혁신실 신설을 통해 수산업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관계자의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먼저 주력 사업인 수산자원조성사업에 대해 혁신과 개선을 통해 발전시켜나가며 그동안 공단이 접근하지 못한 분야인 어촌 활성화를 위한 청년어선임대사업, 서남해 수산자원공급거점 자원량 조성 등 신규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핫이슈인 고령화로 인한 문제가 연안어업과 어촌에도 영향을 끼치는 상황에서 공단은 어가인구 감소 위기를 해결하고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청년어선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어선어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어선 임차료의 50%를 지원해주고, 어선을 임대하는 어업인에겐 임대료 수입 보장과 유휴자산의 관리 부담을 낮추어 준다. 올해 청년선장 10명 모집에 63명이 지원하며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에 대한 큰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내년에는 대상 어선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으론 그동안 개발이 미진했던 한중 잠정조치구역 근처 서남해를 수산자원 공급거점으로 선정하고 해당 수역에 대해 국내 연근해 어선 어획 시험조사에 나선다. 시험 조사 과정에서 공단은 기관과 대학의 협업을 주도하며 대학교에서 보유한 대형조사선을 활용한 과학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공단의 전문성과 대학의 조사선이라는 요소를 결합해 각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서남해는 회유어종이 모이는 천혜(天惠)의 공간이다. 따라서 자원조사 사업뿐만 아니라 참조기 등 서남해 수역 환경에 살아가기 적합한 주요 회유 어종 등의 종자를 방류해 어업생산량의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 우리 공단도 다양한 어촌활력을 위한 정책적 시도와 혁신적인 수산회복정책을 통해 국민께 새로운 바다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해양 환경 오염으로 인한 연근해 수산자원 감소와 더불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어촌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내외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단은 꾸준히 신규 사업에도 진출해 경영 혁신을 실현해나가고자 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수산 관련 정책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한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공단의 노력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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