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수출 증가했지만…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부품 수출은 '감소'

입력 2022-05-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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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동차 수출 대수 12.4% 증가…생산은 감소
지난해 4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심각했던 탓
자동차 부품, 국제 공급망 불안정에 4.8% 줄어
친환경차 수출, 40.2% 증가…생산·내수 판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4월 자동차 수출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 속에서도 증가했다.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수출 대수가 적었다는 점에서 역기저 효과다. 완성차 수출과 달리 자동차 부품 판매는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부품 업체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9만 678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었다. 수출금액은 44억 달러로 6.1% 증가했다.

수출 증가는 역설적으로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가 수급난을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출이 평소보다 적었기에 상대적으로 증가 수치가 큰 역기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4월 자동차 수출은 17만 5015대였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보단 50% 가까이 올랐지만, 그 전보단 적은 수치였다. 올해 4월 수출 대수가 20만대 가까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8년이나 2019년 수출에 가까워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2위 수치다.

완성차 수출과 달리 자동차 부품 수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 4000만 달러에 달했던 부품 수출은 지난달 19억 4000만 달러에 그치며 4.8% 감소했다. 지난달보다도 2억 4000만 달러 감소(10.8%)한 수치다. 현지 공장이 멈추는 등 국제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여파다. 이에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은 부품 업체에 타격이 예상된다.

4월 수출 대수 증가에는 친환경 자동차의 영향도 두드러진다. 총수출 대수는 40.2% 증가한 4만 7953대, 금액은 13억 2000만 달러(42.4%↑) 증가했다. 16개월 연속 증가세다.

친환경차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P 상승한 24.4%로 늘었다. 내연기관차의 수출 대수는 8.4% 감소했지만, 친환경차는 40.6% 증가했다. 4월까지 총 수출 대수는 17만 484대에 달한다.

수출 시장과 달리 자동차 생산과 내수 판매는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한 30만 6462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계속되고 국제 공급망 불안정에 따라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수 판매도 11.1% 감소한 14만 3617대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판매는 늘었지만, 출고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내수 판매 대수가 16만 1097대로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할 만큼 높았다는 점에서 역기저 효과가 나타난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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