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외식업계 ‘악재 끝’…프리미엄 매장 늘린다

입력 2022-05-15 15:11수정 2022-05-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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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ㆍ황금연휴 등 힘입어 외식업 매출 상승세
애슐리 퀸즈 40%ㆍ아웃백은 10% 상승…한우 전문점 창고43도 30% 늘어
외식업계, 신메뉴 개발ㆍ프리미엄 매장 확대 등 통해 경쟁력 제고 추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외식업계가 최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야외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이달 초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40% 상승했다. 외식업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프리미엄 매장 확대, 신메뉴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코로나 방역 조치 완화…외식업계 매출 최대 40% 상승

▲아웃백 매장 전경. (사진제공=아웃백)

1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랜드의 애슐리 퀸즈 매출은 이달 1~10일 기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성장했다.

bhc가 운영하는 아웃백 매출(1~8일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테이블당 평균 고객 수는 2.3명에서 2.9명으로 늘었다. bhc 관계자는 “최근 며칠간 주요 식사 시간대 예약은 꽉 찼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의 빕스를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CJ푸드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빕스의 6인 이상 단체 예약률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다른 외식업체들의 매출도 오르고 있다. bhc의 한우 전문점 창고43 매출(1~8일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SPC그룹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의 경우 1~12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평균 방문객 수는 15% 이상 확대됐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중식당 크리스탈 제이드 매출(4월 7일~5월 6일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매출 증가는 예견됐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됐고, 이달 2일 야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자연스럽게 식당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다. 어린이날(5일)부터 시작돼 어버이날(8일)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외식업체들은 매출 증가에 미소 짓고 있다. 외식업은 코로나19 피해를 받은 대표 업종 중 하나다. 패밀리 레스토랑들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정부 지침으로 임시 영업중단 사태를 겪었다. 또한 거리두기 강화로 일부 업체들은 매장 수를 축소했다. 실제 빕스 매장 수는 2019년 41개에서 지난해 27개로 줄었다.

외식업계, 신메뉴 개발ㆍ프리미엄 매장 확대 나선다

▲크리스탈 제이드 여름 신메뉴. (사진제공=매일유업)

악재를 견딘 외식업체들의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90.99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90대를 넘었다.

외식업계는 매출 상승에 힘입어 사업 경쟁력 키우기에 나선다. 외출 고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신메뉴 개발에 나섰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제철 식자재를 활용한 고창 깐풍 장어와 비빔 딴딴면, 보양 삼선 냉면 등 3가지 한정 메뉴를 출시한다.

프리미엄 매장 확대도 승부수다. 빕스는 빕스 프리미어, 빕스 테이스트업 플러스 등 특화 매장을 늘린다. 빕스 프리미어는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차별화했다. 테이스트업 플러스는 게임룸을 배치해 트렌디한 분위기를 살렸다. 애슐리는 이미 모든 주요 매장을 프리미엄 모델인 ‘애슐리 퀸즈’로 새단장했다. 아웃백은 연내 10개의 매장을 신규로 열 계획이다.

다만 변수는 역시 코로나다. 일부 방역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 변이 출연 등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리스크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만큼 외식업체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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