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風’ Vs ‘李風’…지선 표심 영향은

입력 2022-05-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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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정치권과 여론의 시선이 쏠린사이 6·1지방선거가 어느덧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윤 대통령 취임을 기점으로 여야가 자리를 바꾼 상황에서 치르는 첫 선거인만큼 새 정부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취임의 후광효과를 노리고 있고, 거대 야당으로 변신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복귀효과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통상 새 정부 출범 초기 치러지는 선거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편이다. ’허니문 효과’ 혹은 ‘컨벤션 효과’라 불린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집권 1년 만에 치러진 2018년 지선에서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에서 승리를 거뒀고, 기초단체장도 226곳 중 148곳을 쓸어담으며 허니문을 즐겼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와 경기도 등 핵심지역 단체장을 모두 민주당에 내줬던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을 탈환해 새 정부 국정 동력에 보탠다는 계획이다.

국힘측에서 ‘윤풍(尹風)’에 큰 기대를 거는 지역은 경기도다. 윤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꼽히는 김은혜 후보가 나서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현 시장과 함께 수도권 권력 탈환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전 지사의 근거지인데다 그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동연 후보가 출사표를 낸 지역인만큼 이번 선거를 ‘심판’ 성격으로 규정해 윤 대통령의 후광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도내 30여개 시·군 단체장 공천도 거의 마무리한 상태며, 이들 단체장 후보들은 윤 대통령과의 접점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할 전망이다.이들 지방선거 후보들도 특히 윤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홍보하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측은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표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견제하는 한편, ‘인물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윤 대통령의 취임초반 지지율이 50% 안팎으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만큼 허니문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을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접전 끝에 패한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총괄 상임선대위원장까지 맡아 선거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가 ‘윤심(尹心)’과 ‘이심(李心)’이 맞붙는 대선 2라운드가 되기를 내심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효과와 이재명 효과가 충돌하면서 혼전이 빚어지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다. 경기일보가 여론조사 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8~9일 도내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동연 후보가 44.8% 지지를 얻어 김은혜 후보(39.2%)를 오차범위 (±3.5%)내인 5.6%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부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가 44.8%의 지지율로 김동연 후보(41.0%)에 오차범위(±3.1%) 내인 3.8%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MBC가 전문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의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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