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정원장 김규현 지명…野 “세월호 조작보고 혐의자”

입력 2022-05-11 15:38수정 2022-05-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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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2.5.1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2022-05-11 11:02:14/<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새 정부 초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김규현(69)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명했다.

국정원 1차장에는 권춘택(62)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전 주미대사관 정무2공사)을 내정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같은 인선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 출신인 김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 비서실에 파견됐으며, 노무현 정부 때는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한미 간 국방 현안을 다뤘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 외교안보수석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 요직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처벌받지는 않았다. 외교부 내에서는 리더십과 대외 협상력,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전략적 마인드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 측근이나 국정원 내부 인사가 아닌 직업 외교관 출신이 정보기관 수장에 발탁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야당은 반발했다. 정계 입문 전 세월호피해자가족협의회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사건 보고 시간 조작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져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던 분”이라며 “참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김 전 수석은 전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세월호 참사 보고·지시시간과 대통령 훈령인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을 조작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함께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국회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전 10시에 첫 보고를 받았고 10시 15분 첫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지만, 검찰 수사 결과 박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점은 오전 10시 20분이고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첫 전화지시를 내린 것은 10시 22분쯤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김 전 수석은 법적 처벌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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