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실업률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다우와 S&P500 지수가 바닥을 다지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2.50포인트(0.49%) 상승한 6626.94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3포인트(0.12%) 오른 683.3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5.74포인트(0.44%) 밀려난 1293.85에 장을 끝마쳤다.
미 증시는 이날 최악의 실업률 여파에 제너럴모터스(GM)의 파산 가능성이 커진데다 기술업체들의 실적 악화우려가 고조되는 등 전방위적인 악재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지난 2월 실업률이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심리가 고개를 들며 전날 4% 폭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돼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다만, 지난달 65만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실업률이 8.1%를 기록, 1983년 12월 이후 25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점이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억눌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JP모건이 애플의 실적전망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고 경기침체에따른 기술업체들의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진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GM의파산 가능성이 고조돼 낙폭을 줄이더니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미 정부가 부실자산의 인수 계획에 대한 결정이 신속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권에 대한 시각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데다 투자자들이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금융자회사인 GE 캐피털에 대한신뢰를 상실해 금융주를 짓눌렀다.
하지만 장 막판 30분 정도를 앞두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에 금융주들이 낙폭을 축소하고 원자재 관련주들이 급등해 혼조세로 장을 마쳤던 것으로 풀이됐다.
씨티는 전날에 비해 1센트 올라선 1.03달러로 1달러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제자리 걸음을 했다.
그러나 JP모간체이스는 3% 떨어진 16달러, 골드만삭스도 7.6% 하락한 75.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자재 관련주는 구리채굴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이 6.98% 상승세를 보였고 세계 최대 석유업체 엑슨모빌도 3% 오름세를 시현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5달러선을 회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1달러(4.4%) 급등한 45.52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