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후보자 청문회 ‘증인 출석·이해충돌’ 두고 격돌...반박하며 '울먹'

입력 2022-05-11 14:07수정 2022-05-1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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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증인 불출석 여부 두고 ‘격돌’
유영일 대표 후두부 수술 이유로 불출석
“모발 이식 시술 때문에 불출석? 납득 불가”
이해충돌 두고 언성 높아져…이영, 답변하며 ‘한숨’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증인 출석과 증거 제출을 두고 여야간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후보자는 자신이 창업한 보안 전문 회사 테르텐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했다는 비판에 울먹이기도 했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청문회에서 테르텐과 벤처캐피털(VC) 와이얼라이언스의 유영일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유영일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 김상용 대표는 지방 출장을 불출석 사유로 제출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대표는 불출석 이유를 지방 출장 때문이라고 했는데 국외 출장도 아니고 도저히 납득 안된다”면서 ”유 대표는 건강상 이유를 들며 후두부 수술이라고 진료확인서를 적어놨는데 해당 병원은 모발 이식 시술 전문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영 후보자가 산자위에 제출한 경력 사항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류 의원은 “일부 9명 의원 질의에 중기부나 소관기관에서 활동한 경력을 생략하고 답변했다”면서 “경력을 전부 기재하지 않고 누락시키면 사적 이해관계 때문으로 볼 수 있고, 숨기는 게 있는 게 아닌가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기부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료 제출에 대한 태도를 보면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경악스럽다”며 “와이얼라이언스 등 주식 수령 내역, 등기임원내역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청문회 주요 쟁점인 이해충돌 관련 질의가 시작되면서 언성은 더 높아졌다. 신 의원은 “관련 기관 위원으로 있으면서 해당 관련 기관에서 많은 계약을 체결했다는 건 위원회 활동과 테르텐 회사 대표이사 서로 오버랩된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이해충돌 문제가 제기된 건은 모두 조달청 수주를 거쳤다”면서 ”다른 한 건은 제가 퇴사하고 난 뒤에 수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자문의원으로 참여한 곳은 많지만, 제품을 수주한 기간이 크게 10년 정도 차이가 난다면서 그부분을 헤아려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와 신 의원이 이해충돌과 관련해 논쟁을 이어가자 이학영 위원장은 “질의와 답변에 대한 납득은 국민들이 보고 판단하는 것”이라면서 신 의원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답변 과정에서 한숨을 쉬었다.

이 후보자는 신영대 의원이 전문성을 지적하며 테르텐 회사 리뷰를 읽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영대 의원은 “블라인드 잡플래닛을 보면 체계적이지 않은 프로세스, 주먹구구식 경영, 회사 비전도 없고 경영자들의 권위적이고 불합리적인 인사평가란 얘기가 나온다”면서 “경영자로서 상당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제가 무능하거나 부족했을 수 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부족했을 수는 있지만, 정치를 하기 위해 사업이나 기업을 이용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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