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올해 첫 증가세 전환했지만…금융위 "둔화추세 유지 중"

입력 2022-05-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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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1조2000억 원 감소…기타대출 감소 축소 영향
금융위 "전년동월대비 증가율 3.1%…전반적 안정적 수준"

(금융위원회 )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작년 하반기 이후 대출 둔화세는 유지 중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가계대출이 1조2000억 원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1월 7000억 원 감소, 2월 3000억 원 감소, 3월 3조6000억 원으로 이어졌던 감소세가 중단된 것이다.

그러나 금융위는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동월 대비 3.1%로, 작년 하반기 이후 둔화추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 감소 원인을 기타대출 감소폭 축소로 꼽았다. 지난달 기타대출은 1조6000억 원 줄었다. 3월 감소폭(6조5000억 원)보다 큰 폭으로 축소된 수치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주담대는 2조8000억 원 증가했다. 3월(3조 원)보다 증가폭은 소폭 축소됐다.

업권별로 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조2000억 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1조1000억 원) 및 집단대출(1조1000억 원)을 중심으로 2조1000억 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5000억 원 감소)을 중심으로 9000억 원 줄었다. 3월(3조1000억 원)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000억 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보험(2000억 원), 저축은행(3000억 원), 여전사(6000억 원)의 경우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했다. 상호금융은 1조 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 측은 "주담대는 전세 및 집단대출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하며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며 "그동안 가계대출 감소세를 견인하던 기타대출은 금융회사의 신용대출 관리 완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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