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생산 개시…2025년 6.5만톤 목표

입력 2022-05-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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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간 5000톤 규모 대량생산
PHA 본생산에 맞춰 전문브랜드 PHACT 선보여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야경.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폴리히드록시알카노에이트)’ 대량생산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팩트)'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전용 생산라인에서 PHA 양산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비결정형 aPHA를 연간 5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aPHA 제품은 고무와 비슷한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다. 이를 활용해 포장재나 비닐 봉투 등 변형이 필요한 여러 품목을 만들 수 있다.

다른 경쟁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결정형 cPHA 또는 반결정형 scPHA 제품은 딱딱한 물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진다. 반면 aPHA와 혼합하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향후 생산라인에는 반결정형 scPHA 생산 라인 착공도 돌입하는 등 CJ제일제당은 2025년 PHA 생산규모를 연간 6만5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상업성이 높은 aPHA와 scPHA 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최초의 기업이 된다. 현재 CJ제일제당 외에 PHA 양산이 가능한 대니머 사이언티픽(미국), 카네카(일본) 등 기업은 scPHA만 만들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PHA 본생산 개시에 맞춰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도 출시했다. PHA와 ‘행동’을 뜻하는 ACT를 합친 단어이다. PHA를 기반으로 친환경 생분해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PHA 생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여러 특장점을 갖고 있어서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놓는 고분자 물질로, 대부분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제한된 환경에서만 분해되는 기존 생분해 소재들과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PHA는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 원에서 2025년 약 16조 원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물론 선진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줄이고 친환경 원료 사용을 유도하는 규제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CJ제일제당은 PHA를 단일 소재뿐 아니라 플랫폼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PHA는 PLA나 PBAT같은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해 강도와 물성, 생분해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국내 합성수지 컴파운딩 가공 1위 기업 HDC현대EP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본생산 전부터 글로벌 대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5000톤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CJ제일제당 PHA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며 “수십 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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