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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수입단가 2분기 10% 이상 올랐는데…3분기 더 오른다

입력 2022-05-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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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국제곡물 5월 관측 "3분기 흑해 지역 공급 차질 우려"

▲곡물 수입단가지수 동향 및 전망. (자료제공=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 곡물 가격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인 곡물 수입 가격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갈수록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국제곡물 5월 관측'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 159.9, 사료용 158.9로 조사됐다. 수입단가지수는 2015년을 100으로 봤을 때 현재 가격을 나타냈다. 식용과 사료용 수입단가지수는 각각 전 분기 대비 11.3%, 10.7%가 올랐다.

세계 밀·콩 생산량 하향 조정과 남미 작황 부진 등으로 2분기 도입물량 주 구매시기인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미환율까지 올라 수입단가지수가 오른 것으로 농경연은 분석했다.

곡물 수입단가는 3분기에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3분기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식용 171.7, 사료용 169.7로 2분기 대비 각각 7.4%, 6.8%가 더 오를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3분기의 경우 흑해 지역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 상승 시기에 계약 물량이 도입돼 단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로 해바라기씨유를 중심으로 식물성 유지류 가격도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해바라기씨유 수출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해바라기씨유는 식용유 수입 시장에서 프리미엄 오일로 취급돼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고 인도와 중국에서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3월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전쟁 이후 공급 차질 우려로 톤당 1000달러 이상이 오른 2570달러를 기록했다. 흑해 지역 항만 폐쇄로 인한 수출 차질, 해바라기씨유 생산과 파종 면적 감소 등으로 가격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바라기씨유 가격이 오르자 카놀라유·대두유·팜유 등으로 소비가 대체되면서 덩달아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다. 올해 3월 브라질 대두유 FOB(본선인도) 가격은 톤당 174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가, 말레이시아 팜유 FOB 가격은 톤당 1778달러로 1년 새 72%가 올랐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옥수수밭에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 중 파괴된 러시아군 차량이 버려져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최근 팜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금지시킨 것도 이 같은 가격 상승에 따른 식량안보 위기에 따른 조치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3~4개월 치 물량을 비축해 두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지금도 상승 중인 국내 물가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에 외식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밀·팜유 가격이 오르면 빵, 라면, 과자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이런 재료를 쓰는 외식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팜유 관련 사업을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를 방문해 "식량안보는 국민들의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한 우리기업의 수출입에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물류지원, 애로해소에 힘쓰는 한편 향후 수입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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