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글로벌 시장서 물류계의 에어비앤비 될 것”

입력 2022-05-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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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물류 플랫폼 ‘Kakao i Laas’ 공식 출범
시스템 구축 필요 없는 물류관리…효율 높여
백상엽 대표 “윈윈하는 생태계 만들고 싶어”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Kakao i Laas 공식 출범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물류 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기 위한 AI 기반의 물류 플랫폼을 시작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인공지능) 기반 물류 생태계 플랫폼 'Kakao i LaaS'(Logistics as a Service)를 공식 출범한다고 3일 밝혔다. Kakao i Laas는 물류 업계에 카카오의 클라우드, SaaS형 솔루션, AI 기술 등을 적용한 플랫폼이다. 기존 물류 업계가 겪고 있는 효율성, 유연성, 디지털 전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디지털 물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날 진행된 ‘LaaS ON 2022’ 행사에서 “1인당 택배 이용이 연평균 128건일 정도로 언택트 소비가 뉴노멀이 됐다”면서 “기존 물류방식으론 높아진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Kakao i LaaS’의 핵심은 연결이다. 화주(화물업체)와 회원사(물류센터)는 플랫폼을 통해 연결되고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들은 별도 시스템 구축 없이 물류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 모두를 웹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조건을 가진 물류 참여자들을 연결해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Kakao i Laas는 화주에게 AI 분석을 통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물류센터를 추천한다. 상품의 판매부터 물류 창고까지 전 과정의 정보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자체 OMS(주문 관리 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원사에게도 화주와의 매칭을 통해 유휴 공간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도록 돕는다. 화물을 추적하고, 물류센터의 자동화·디지털 전환을 돕는 WMS(창고 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김원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aaS 사업부문장(왼쪽)과 임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aaS 부문 L사업전략팀장이 Q&A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이날 백 대표와 함께 행사에 나선 김원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LaaS 사업부문장은 카카오 DNA를 i Laas에 이식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가 가진 다양한 원천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문장은 판매·물류 연관 관계를 분석해 시각화하고, 이를 상품 판매·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그래프’를 예로 들었다. 그는 “같은 데이터라도 들어올 때와 나갈 때는 다르다”면서 “AI검색 기술을 가진 기업만이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고, 카카오가 그중 하나”라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그 밖에도 컴퓨터비전기술의 활용이나 카카오페이와의 연계를 통한 확장성도 강조했다. 특히 다국어 번역 기술을 이용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확장성이 있음을 강조하며 ‘물류계의 에어비앤비’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백 대표는 “i LaaS는 모든 참여자들이 ‘다양성’을 바탕으로 윈윈(win-win)하는 물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한층 더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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