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후 첫 가정의달, 유통업계 ‘가족고객 모시기' 총력전

입력 2022-05-02 15:54수정 2022-05-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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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문에 설치된 대형 벌룬 월리 앞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월리 콜라보 굿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현대백화점)

코로나19로 지루하게 이어지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어느 업계보다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년여 만에 제대로 된 가정의 달 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면서 각 업체들은 다양한 행사를 동시에 시작하며 소비자들에게 즐거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가정의 달을 맞아 최대 규모의 메이크업 쇼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점포에서 ‘H-뷰티 페어’를 진행한다. 이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총 50여 개 국내외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

점포별로 주요 뷰티 브랜드가 참여하는 메이크업 쇼도 진행된다. 판교점에서는 6일부터 8일까지 디올과 나스, 입생로랑, 더현대서울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 디올 메이크업 쇼가 실시된다.

캐릭터를 이용한 체험형 콘텐트와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달 29일부터 4개월 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백화점과 아웃렛 8개점에서 ‘월리를 찾아라’를 테마로 백화점 내부를 꾸민다. 주요 점포에는 13m 높이의 대형 월리 조형물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무역센터점은 8일까지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어린이 날·가정의 달 선물 상품전'을 선보이고 더현대 서울은 5일까지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디즈니 친환경 테마의 팝업스토어 '디즈니 러브네이처'를 선보여 다양한 디즈니 캐릭터 굿즈를 판매한다. 또 5층 사운드 포레스트에서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을 맞아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에 등장하는 대표 공룡 모형을 전시한다.

▲가족이 슈퍼해피 포토존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영국의 유명 팝 아티스트 '존 버거맨'과 함께 백화점을 갤러리로 꾸미는 행사를 선보인다. 본점과 잠실점, 동탄점, 부산 본점 등에서 놀이동산 콘셉트의 포토존을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린 고객에게 존 버거맨 한정판 굿즈를 제공한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는 22일까지 잔디광장에 15m 높이의 초대형 벨리곰을 전시하고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달 잠실 롯데월드타워 광장에 전시해 3주 만에 관람객 300만 명을 끌어모은 히트 상품이다.

신세계그룹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하 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2022 스타워즈 캠페인’을 진행한다. 매년 5월 4일은 ‘스타워즈 데이’로 스타워즈 영화 속 유명 대사인 “포스가 당신과 함께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의 영어 표현이 5월4일(May the Fourth)과 비슷하게 들리는 데에서 유래한 전 세계적인 스타워즈 축제일이다.

이마트 매장에서는 11일까지 2주간 완구 7만 원 이상 구매 고객 1만 명에게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일러스트가 그려진 검정색 타포린백을 증정한다.

또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5일까지 1층 중앙 행사장에는 ‘스위트 홈 패밀리’라는 테마 행사를 열고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제안한다.

(사진제공=이마트)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빈티지 와인, 중·장년층을 위한 LP음반과 턴테이블 등 연령별, 취향별 선물을 선보인다. 와인, 치즈 등 홈파티 인기 상품도 같이 소개하며 가정의 달 홈파티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호텔업계도 가정의 달을 맞아 일제히 프로모션을 시행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 호텔은 뷔페 레스토랑 세븐스퀘어에서 가족끼리 저녁 식사를 하고 한정판 테디베어를 증정하는 ‘가정의 달 프로모션’을 5월 한정으로 선보인다. 서울드래곤시티도 푸드 익스체인지 뷔페 2+1 이벤트, THE 26 푸짐한상 프로모션를 비롯해 어린이날 어린이 고객을 위해 100% 당첨되는 '럭키 드로' 이벤트와 풍선 이벤트 등을 실시한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푸드 익스체인지’에서 이달 말까지 ‘2+1 이벤트’를 포함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제공=서울드래곤시티)
라한호텔은 플레이모빌과 가정의 달 키캉스 프로모션을 준비했고, 켄싱턴호텔앤리조트도 아이와 여행 테마 이벤트를 출시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가정의 달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2년여 동안 사실상 대면 행사를 준비하지 못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의 달은 통상적으로 유통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시즌이고, 특히 올해는 거리두기를 끝내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반환점 역할을 한다”면서 “이번 행사가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유통업계에도 의미있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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