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원숭이’들 땅 팔아 3600억 원 챙겨…도대체 뭐길래

입력 2022-05-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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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랩스 )

‘지루한 원숭이’들이 이번에는 가상토지를 분양해 3600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를 조달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이라는 대체불가토큰(NFT)를 제작한 유가랩스는 메타버스 게임에 조성할 가상토지를 2억8500만 달러(약 3600억 원)에 사전 분양했다.

지루한 원숭이들은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 NFT에 등항하는 디지털 그림이다. 각양각색의 옷을 입은 채 지루한 표정을 짓고 있는 원숭이 모습을 담은 이 그림은 NFT 거래 시장에서 최고 인기 수집품이자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페리스 힐튼, 수눕 독, 저스틴 비버, 에미넴 등 유명인들이 거액에 구입해 화제가 됐다. 특히 마돈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BAYC 시리즈 중 하나를 약 57만달러(약 6억9000만 원)에 구매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지루한 원숭이’ NFT가 인기를 끌자 유가랩스는 ‘에이프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했고 ‘지루한 원숭이’를 테마로 하는 메타버스 게임 ‘아더사이드’도 내놓기로 했다. 이어 유가랩스는 전날 메타버스 게임 내 가상토지 소유권을 표시하는 ‘아더디즈’라는 NFT를 에이프코인을 받고 사전분양했고 전량 판매에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루한 원숭이’ 메타버스 게임 광풍이 불자 사용자들이 5만5000개 가상토지 필지에 해당하는 NFT를 사기 위해 앞다퉈 몰려들었다”고 전했다.

지루한 원숭이들이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거래되는 탓에 이번 가상토지 분양은 이더리움 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더리움 기반의 NFT ‘아더디즈’와 에이프코인 구매 수요가 급증하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거래 수수료가 껑충 뛴 것이다. 가상화폐 금융업체인 디파이너는 “유가랩스의 가상토지 매각이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의 가장 높은 급등을 촉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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