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왼)와 조현수가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조현수의 도피를 도운 조력자 2명이 검찰에 붙잡혔다.
29일 인천지검 형사2부(김창수 부장검사)는 범인도피 혐의로 이씨 등의 지인 A(32)씨와 B(31)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또 다른 조력자 2명도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불구속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잠적한 이씨와 조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의 집에서 도피 계획을 함께 세운 것으로 조사 됐다.
또한 이들이 검거될 때까지 4개월간 은신처를 마련할 돈을 주었으며 B씨를 시켜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에 있는 한 오피스텔을 빌려 숨겨 주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체포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B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도피 조력자는 모두 4명이다. 이 중 2명이 체포됐고 나머지 2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이씨는 공범이자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씨를 살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일부러 구조하지 않았다고 보고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두 사람은 지난 12월 검찰 2차 조사를 앞두고 자취를 감추었다가 124일만인 지난 16일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