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C&E 노조, 임금교섭 사측에 위임…“58년 무분규 전통 이어”

입력 2022-04-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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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수급 부족·유연탄 가격 급등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해결 의지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현준 쌍용C&E 사장(오른쪽)과 최동환 쌍용C&E 노동조합위원장이 '2022년 임금협약 합의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C&E)

쌍용C&E 노동조합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의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 연속 노동조합이 회사에 임금교섭을 위임하게 됐다.

쌍용C&E는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현준 사장과 최동환 노동조합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의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는 ‘2022년 임금협약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쌍용C&E 노동조합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장기화 속에 필수 연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손익이 악화하고, 사업장 내 중대재해로 시멘트 재고 부족 사태가 지속하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을 고려해 임금교섭 회사에 위임했다고 전했다. 조직의 모든 역량을 현재의 경영위기 극복에 집중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쌍용C&E는 1964년 노동조합 창립 이후 상생과 화합의 협력적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 중 가장 오래된 58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최동환 쌍용C&E 노동조합위원장은 “여러 가지 어려운 경영상황을 노사가 함께 해결하기 위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면서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성 향상은 물론 철저한 기본안전수칙 준수로 우리 사업장에서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준 쌍용C&E 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아래에서 노동조합이 경영위기 극복과 회사 발전을 위해 임금교섭에 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며,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앞으로는 2030년 탈석탄 경영 실현을 통한 탄소중립과 지속적인 환경사업 확대를 통해 종합환경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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