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홍남기 "호주산 유연탄 수입 1.5배 확대…시멘트 등 국내 생산 독려"

입력 2022-04-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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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개최…"부동산·물가·금융시장 관리 중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최근 시멘트 등 건설자재 수급 불안과 관련해 시멘트 생산 원료인 호주산 유연탄의 수입 비중을 1.5배 늘리고, 국내 생산 확대를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최근 시멘트 등 건설자재 수급 동향 점검 및 대응' 안건 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유연탄 가격이 연초대비 2배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시멘트 등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 불안과 가격상승을 야기했다"며 "본격적인 봄철 건설 경기 회복세가 제약되고 관련 업계 어려움이 가중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산 유연탄의 국제 가격은 1월 1톤당 158.9달러에서 3월에는 294.6달러로 뛰었다.

홍 부총리는 상황 대응 및 현장애로 완화를 위해 수입 관리, 수급 관리, 물류 지원 등 세 가지 방향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유연탄 수입과 관련해선 호주산 유연탄 수입 비중을 1.5배 확대하는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수입검사 최소화 등 24시간 신속통관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유연탄 수입 비중은 러시아 75%, 호주 25%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호주산 비중이 38%로 늘었다.

수급 관리 측면에서는 철근·시멘트 등 주요자재의 국내 생산 확대를 독려하기로 했다. 시멘트, 철근 등과 관련된 주요자재에 대한 조기경보시스템(EWS) 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매점매석·담합행위 등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원활한 자재 운송을 위해 현재 20% 수준인 시멘트 철도 수송 비중을 확대하고, 노후 시멘트 화차 1200량을 향후 5년간 순차 교체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건설자재 가격 동향 및 재고량을 주 단위로 업데이트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인한 일상으로의 복귀 시작과 우리 경제를 둘러싼 복잡성·변동성·불확실성에 기반한 엄중한 경제 상황을 종합 감안할 때 앞으로도 과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우리 경제 최대 당면 현안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화, 물가 안정, 금융시장 변동성 제어 등의 안정적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기간 코로나 지속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의 회복 지원과 'K자형' 양극화의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다층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잠재성장률 제고와 미래 성장 동력에 직접 기여할 한국판 뉴딜 정책과 넷제로(탄소 순 배출량 제로) 정책 등 미래 대비 투자 정책은 다음 정부에서도 중점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외환 시장과 관련해선 "금주 들어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빠른 상황"이라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강화 가능성, 중국 봉쇄 조치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등 대외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달러를 제외한 여타 주요 통화들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급격한 시장 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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