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국내 인구이동 15개월 연속 감소…"고령화·주택매매 감소 영향"

입력 2022-04-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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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3월 국내인구이동'…1분기 이동자 수, 전년 대비 13.1% 감소

▲세종시 밀마루전망대에서 바라본 정부세종청사 인근 아파트 단지.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주택 거래가 줄고,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국내 인구이동이 15개월 연속으로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2022년 3월 국내인구이동'에서 3월 이동자 수는 58만7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0.1%(14만8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내 인구 이동은 작년 1월(-2.2%)부터 지난달까지 15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이동은 기본적으로 20·30대가 많고 고령층으로 갈수록 이동이 줄어드는데, 우리나라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인구이동이 자연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며 "주택 관련 지표를 보면, 주택 매매량과 입주 예정 아파트 등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2.2%, 시도 간 이동자는 37.8%로 집계됐다. 시도 내 이동자는 1년 전보다 23.6% 감소했고, 시도 간 이동자는 13.7%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3.4%로 전년 동월 대비 3.4%포인트(P) 감소했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순이동(전입-전출)은 인천(2360명), 경기(2188명), 충북(1188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순유입됐고 경남(-2052명), 부산(-1988명), 울산(-1294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순이동률은 세종(2.3%), 인천(0.9%), 충북(0.9%) 등의 순으로 컸다. 서울은 앞서 2월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2년 만에 인구가 순유입됐지만, 지난달에는 275명이 순유출됐다.

올해 1분기 이동자 수는 18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3.1%(27만1000명) 감소했다. 이동률은 14.2%로 1년 전보다 2.2%P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9889명), 인천(5293명), 세종(4909명) 등 8개 시도가 순유입됐고, 경남(-7611명), 울산(-3456명), 대구(-3091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1분기 연령대별 이동자 수는 20대가 47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35만2000명), 40대(25만7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동률은 20대(28.8%), 30대(21.4%) 순으로 높았다. 이동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고, 이동률은 20대 초반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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