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정부개입에 이틀째 '진정'..1550원대 횡보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이틀째 1550원대에서 진정세를 유지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4원 내린 15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가 이틀째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상승 기대심리는 일단 진정된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7.6원 상승한 1560.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장중 1578.5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정부가 적극 개입하면서 193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등락폭이 40원 이상 확대된면서 말 그대로 '널뛰기' 장을 연출했다.

특히 이날 오전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한국은행과 협조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황에 따라 적극 개입할 뜻을 밝혔다.

또 허경욱 재정부 제1차관도 "기본적으로 시장을 존중하되 지나친 쏠림이 있을 경우 조치를 취한다"는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주가 상승과 정부의 개입이 영향으로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55% 하락하며 연일 약세를 이어갔으나,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뒤집고 3.5%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16거래일째 순매도를 지속해 온 외국인은 이날도 1750억원이나 순매도를 지속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들어오면서 상승 기대심리가 한풀 꺾였다"면서 "일부 기업들이 손절매도에 나서면서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아직 대내외적인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만큼 단기적인 폭등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15.97원 급락한 1575.42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24.25원 하락한 1942.34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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