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t급 차기호위함 건조 본격화… 울산 현대중공업서 기공식

입력 2022-04-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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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사진제공=방위사업청)

해군의 3000t급 차기 호위함 선도함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함정은 마스트 4면에 적외선추적 장비를 설치해 음영구역을 최소화하고 대공, 대잠수함 탐지 능력을 높였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과 방사청, 현대중공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3000t급) 선도함의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기공은 함정의 첫 블록을 건조용 선대에 자리 잡아 거치하는 공정으로, 3000t급 호위함은 통상 63개의 블록으로 나눠 건조해 하나로 통합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로써 63개의 블록 중 첫 번째 블록이 거치돼 호위함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함정은 레이더 및 적외선추적 장비를 4면 고정형으로 설치한 복합센서 마스트(함정 갑판 위 수직으로 세운 기둥)를 적용해 탐지 음영구역을 최소화했고, 기존 대구급 호위함(울산급 Batch-Ⅱ)보다 표적처리 능력이 강화됐다.

노후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차기 호위함은 대공, 대잠수함 탐지 능력도 향상됐다.

주요 무장으로는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췄다. 수중폭발 시 함정 손상을 최소화하고 피격 시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한 구조인 '박스 거더'를 적용하고, 항해 시 발생하는 파도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형상으로 건조된다.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울산급 배치-Ⅲ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함정으로 해상에서의 탐지 능력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도 성능이 우수한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MFR) 기술과 함정 건조기술을 보유함으로써 방산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은 오는 2024년 완성된 이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배치(Batch)'는 동형 함정을 건조하는 묶음 단위를 뜻하며, 숫자가 높아질수록 성능이 개선된다.

앞서 울산급 배치-Ⅰ(2006년∼2016년), 배치-Ⅱ(2011년∼2023년) 사업으로 각각 2500t급, 2800t급 함정이 개발, 양산됐고, 배치-Ⅲ(2016년∼2027년) 사업으로 현재 3000t급 신형 호위함이 개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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