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개 모델 시판 개시…삼성전자, LED백라이트 적용해 연내 출시

LG전자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LG전자는 4일 240Hz 라이브스캔 기술이 적용된 LCD TV 2종을 국내 처음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240Hz 기술이 적용된 제품의 출시는 은 지난 2007년 120Hz LCD TV가 대중화된 이후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삼성전자도 올해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1월 미국소비자 가전전시회에서 선보였던 240Hz LCD TV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출시 준비중인 240Hz LCD TV에 LED백라이트도 적용해 최적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TV제조사들이 240Hz 구현 TV 출시에 의미를 두는 것은 LCD TV의 최대 고민이었던 ‘잔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계 평판TV에서 판매량으로 LCD TV가 PDP TV를 압도하고 있지만 중남미 등 일부 국가에서는 PDP TV의 인기가 여전하다. 축구 등 동영상을 대형 스크린으로 즐기는 이들에게는 LCD TV의 골칫거리인 ‘화면 끌림과 잔상’의 단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240Hz는 1초당 240장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어 사람의 눈으로는 거의 잔상을 느낄 수 없다.
디스플레이뱅크 지병용 팀장은 “240Hz는 LCD TV업체들이 빠른 동영상 화면에서도 끌림과 잔상이 없는 부드럽고 편안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개발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장 이우경 상무는 “이번 240HZ 신제품은 기존 LCD TV가 해결하기 어려웠던 잔상문제를 국내 최초로 해결한 제품” 이라며 “빠른 영상의 스포츠나 영화를 즐기는 고객을 위한 최적의 TV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40Hz LCD TV가 올해 시장에서 얼마만큼 환영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기존의 프리미엄급 제품인 120Hz 풀HD LCD TV에 비해 화질 개선의 효과가 소비자들에게 크게 다가 올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출시한 240Hz LCD TV의 제품가격을 출하가 기준(스탠드, 벽걸이 지지대 별도)으로 47인치 250만원, 42인치 180만원으로 책정했다. 동급 크기의 풀HD LCD TV에 보다 10% 정도 높은 가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