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윤석열 인사리스크 독박”…인사청문회 벼르는 민주

입력 2022-04-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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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덕수 활용해 '인사청문회 정국' 부담 키우기…전날부터 연기 요구하며 신경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2차 내각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이투데이DB)

인사 청문회 정국이 이번주 시작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시작해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가 줄을 잇는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장관 인사제청을 한 당사자인 만큼 다른 후보자들의 의혹 모두를 따져 묻겠다며 벼르고 있다. 당장 자료 부실을 이유로 한 후보자 청문회 일정 연기를 촉구하는 등 힘겨루기가 본격화했다.

윤석열 정부 첫 인사청문회인 한 후보자 청문회는 25, 26일 이틀간 열린다. 여권 출신 인사인 데다 새 정부의 첫 인사라 무난히 통과되는 게 통상적이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둬 민주당은 ‘낙마’를 목표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인사리스크와 관련한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핵심관계자는 24일 “한 후보자도 김앤장으로부터 고액의 고문 자문료를 받은 것을 비롯해 숱한 의혹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 인선을 책임진 만큼 이들의 의혹들에 대한 해명과 인사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한 후보자 청문회는 윤석열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문제점들을 망라한 ‘비리 종합선물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원일희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수석대변인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서명한 국무위원후보자 추천서를 공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이투데이DB)

한 후보자 청문회에서 한 후보자 의혹 뿐아니라 이어질 장관 후보자들의 의혹들을 띄우는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 후보자를 포함해 국무위원 19명 중 9명의 인사청문회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 28일 이종섭 국방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29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내달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원희룡 국토교통부·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4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이다.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인 만큼 민주당은 한 후보자 청문회부터 압박하고 나섰다. 자료제출이 충분치 않다며 일정을 미루자고 요구한 것이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정의당 의원 8명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이 검증과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한 후보 측이 국회의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사생활침해우려, 영업상 비밀 등으로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며 인사청문특위 위원장과 간사인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성일종 의원에 일정 재조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사청문위원들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 "청문회를 불과 20시간도 남겨 놓지 않고 일정을 재협상하자고 일방통보하는 건 상대에 대한 배려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총리 인사청문 준비단에 현재까지 요청된 자료는 1090여건으로 이낙연 총리 때 319건, 정세균 총리 때 250건, 김부겸 총리 때 347건과 비교할 때 3~4배가 넘고 대부분 답변이 나갔다"고 연기 요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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