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한일정책협의단, 윤 친서 들고 방일…27일 기시다 총리와 면담 가능성

입력 2022-04-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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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정책협의단 보내는 것 미국에 이어 두번째
첫 일정으로 고 이수현씨 기려
일본 외무성과 행정부 등 면담할 예정
기사다 총리와 면담 성사 시 정상회담 등 의제될 것으로 보여

▲한일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국민의힘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24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단은 이날 출국해 28일까지 일본 정부, 국회, 재계 인사 등과 만날 계획이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하는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은 24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 오는 28일까지 닷새간 방일 일정에 들어간다. 윤 당선인이 외국에 정책협의 대표단을 보내는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대표단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면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대표단은 이날 방문 첫 일정으로 의인 고 이수현 씨를 기린다. 고 이수현씨는 일본 지하철 선로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졌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고 이수현 씨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 우호를 절실하게 바랐다는 고인 유지를 되새기고자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녹이는 첫 단계가 바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첫 일정을 소화한 이후 일본 외무성을 비롯한 행정부와 국회, 재계 관계자들과 면담한다. 대표단은 일본 정ㆍ재계와 대북 정책과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정책 방안을 논의한다.

한일 간 첨예한 쟁점인 강제징용ㆍ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역사 문제 등에 대해 일본에 가서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조율중인 면담 일정은 27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배 대변인은 “총리 면담은 조율중이나 현재로서 확인할 수 있거나 알고 있는 게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면담이 이뤄지면 한일 정상회담, 기시다 총리의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여부 등이 의제로 오른다.

윤 당선인은 대표단을 통해 기시다 총리에게 친서를 전달한다. 친서 내용에 대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용은 정책협의단 외에 누구도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에 파견될 정책협의 대표단은 7명으로 구성됐다. 국회 한일의원외교포럼 공동대표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을 맡았다.

윤 당선인은 전날 정 단장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상 간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 양국 국민의 자유로운 왕래와 교류가 관계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고 정 단장이 페이스북에서 소개했다.

정 단장은 이날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각계 인사들과 만나 장기간 방치돼온 한일 관계를 조속히 개선ㆍ복원하기 위해서, 또 양국 공동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당선인의 뜻을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악의 상태로 방치돼 온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정상화시키는 것이 우리 국익에 부합한다는 인식을 당선인은 하고 계신다"며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새 출발의 모멘텀을 잘 살려야 한다는 인식을 양국이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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