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정부ㆍ재계,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맞손…尹 "모든 역량 결집"

입력 2022-04-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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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 3대 국제 행사 중 하나…경제 효과 61조 원 달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 참석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재계가 61조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손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엑스포 유치에 새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정부와 원팀이 돼 전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2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 참석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국격을 높이고 우리 기업이 더 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전국 상의 회장단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정탁 포스코 사장,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등 8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국회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이헌승 인수위 부산엑스포TF팀장, 서병수 국회 유치특위 위원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윤 당선인이 주요 기업인들과 한꺼번에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정부의 외교적 역량도 총집결하겠지만 기업인들의 경제 외교 활동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계에서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 전체를 보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잡고 멋진 결과를 한번 도출해보기를 기대한다"면서 "저 역시 최선봉에 서서 열심히 뛰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재계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 모을 것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는 단순히 국제 행사를 넘어 우리 경제가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과거 올림픽, 월드컵을 경험했던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뭉쳐질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관 협력 파트너로서 정부와 원팀이 돼 일심전력을 다 하겠다”며 “정부의 공식 외교채널이 닿기 어려운 곳도 있을 텐데, 대한민국 제품과 서비스가 팔리는 전 세계 영업망을 바탕으로 국가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최 회장이 이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직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부산 진구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유치위원장, 윤 당선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연합뉴스)

세계박람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은 대한민국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등이다. 내년 11월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최종 개최지가 선정된다.

세계박람회 유치에는 정부 차원의 외교 지원과 함께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국민의 관심이 모두 필요하다. 경제계는 각 기업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키로 했다. 해외 현지 영업망과 마케팅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할 방침이다.

특히 대한상의는 160여 개국에 걸친 세계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경제외교 선봉으로 각종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과 연계해 회원국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대내적으로도 전국 73개 상공회의소를 기반으로 부산 지역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과 열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과거 월드컵, 올림픽 유치경험을 살펴보면 기업과 기업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며 “국가적 명운이 걸린 부산세계박람회를 위해 경제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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