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시간 필요하세요?”···호텔업계, 반캉스 상품으로 고객 유혹

입력 2022-04-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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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프트 서울 명동 객실 모습(사진제공=알로프트 서울 명동)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국내 호텔업계의 주요 고객 중 호캉스족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 이에 맞춰 국내 호텔업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객들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꼭 투숙하지 않더라도 몇 시간 동안 쉬었다 갈 수 있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오는 12월31일까지 앰버서더 펜트하우스 또는 프레지덴셜 펜트 하우스를 5시간 시간제 또는 숙박으로 이용할 수 있는 ‘로맨틱 홀리데이 엣 JW’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 패키지를 이용할 경우 명품 슈즈의 대명사 ‘마놀로 블라닉’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주얼리의 디테일이 돋보이는 ‘한기시’ 라인의 슈즈(173만 원 상당)가 특별 선물로 제공된다. 또한 슈즈를 형상화해 만든 수제 초콜릿과 브랜드 10% 할인 바우처가 증정된다.

이와 함께 호텔 7층에 위치한 최고급 스테이크 하우스 ‘더 마고 그릴’의 한우 1++ 채끝 등심 스테이크가 포함된 총 4가지의 인룸 다이닝 메뉴(40만 원 상당)를 ‘모엣 샹동 임페리얼 로제 샴페인’과 함께 맛볼 수 있다.

여의도파크센터, 서울–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역시 ‘Work & Day Pass’ 패키지를 통해 평일 낮 직장인에게 안전한 휴식처를 제공함과 동시에 잠깐의 여유를 선사한다. Work & Day pass 패키지는 10시간 투숙을 기본으로 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만 이용할 수 있으며 원 베드 스위트 객실 전용이다. 체크인은 오전 10시부터, 체크아웃은 오후 8시까지다. 직장인에게는 빠질 수 없는 맥주 2캔과 간단한 스낵이 추가 제공된다.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도 12시간 동안 객실을 이용할 수 있는 ‘워캉스’ 패키지를 오는 30일까지 선보인다. 일과 호캉스가 결합된 워캉스(Work와 Hocance의 합성어) 패키지인만큼, 호텔 객실을 편안하게 누리며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F&B 혜택을 준비했다.

우선 모든 패키지 고객에게 도넛 맛집으로 알려진 캐치볼클럽의 도넛 2개가 아메리카노 2잔과 함께 제공된다. 이와 함께 프리미어룸 이용 고객은 미니바 혜택도 추가로 즐길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월~목요일만 이용 가능하며 오전 9시 체크인, 오후 9시 체크아웃으로 운영된다.

또한 알로프트 서울 명동은 6월30일까지 ‘데이유즈’ 패키지를 운영한다. 이 패키지 고객은 호텔 객실에서 13시간 동안 가성비 높은 호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체크인은 오전 9시 체크아웃은 오후 10시를 원칙으로 한다. 특히 통유리로 설계돼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W XYZ바와 뷔페 레스토랑 누크는 물론 룸서비스까지 식음 서비스를 10% 할인된 금액에 즐길 수 있다. 피트니스센터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은 12월31일까지 ‘데이유즈 6시간&10시간’ 패키지를 운영한다. 필요에 따라 6시간, 10시간 중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데이유즈 6시간 패키지는 오후 4시 이후부터 체크인해 자정 전 체크아웃해야 하고 데이유즈 10시간 패키지는 오후 1시에 체크인해 오후 11시에 체크아웃해야 한다. 깨끗하고 포근하게 정돈된 호텔 객실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호텔은 오후 3시 체크인 이후 투숙하고 다음날 조식을 즐기고 12시까지 체크아웃하는 것이 일반적인 이용 행태다. 하지만 이용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호텔들도 필요한 만큼 시간 단위로 호텔에 머물 수 있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오는 여행객이나 비즈니스 수요가 살아나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국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이러한 상품 출시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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