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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렌즈] 꼬박꼬박 '하루 400원씩'…이더리움 스테이킹 직접 해봤다

입력 2022-04-23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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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채굴이 올여름 종료된다. 지금 공존하는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방식 중 작업증명 방식을 완전히 버리는 변화다. 혹자는 블록체인 역사상 가장 큰 업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날아가는 비행기의 엔진을 교체하는 실현 불가능한 프로젝트라며 회의적이다.

어찌 됐든 우여곡절 끝에 3분기 업데이트가 유력해지면서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킹은 자신이 보유한 암호화폐의 일정한 양을 지분으로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한 뒤, 해당 플랫폼의 운영 및 검증에 참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받는 것이다.

그래서 직접 이더리움 스테이킹을 해보기로 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현황을 볼 수 있는데 ‘이더리움 런치패드’ 사이트.

코인 장투족에 쏠쏠한 스테이킹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를 하려면 웬만한 장기투자의 결심이 서지 않고선 힘들다. 한번 스테이킹 시작한 코인은 당장 현금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장투족에겐 매력적인 이유는 4% 중반의 보상률이다. 스테이킹을 하는 투자자 수와 늘어날수록 보상률은 감소하는 구조인데, 스테이킹이 시작된 2020년 12월 무렵에는 한때 20%를 넘기도 했다. 참고로 스테이킹 이자란 표현도 있지만, 네트워크를 유지하려고 참여한 데 따른 보상이라고 하는 게 맞다.

바로 현금화할 생각이 없는 장투족이라면 코인을 그냥 묵혀 두는 것보다 스테이킹으로 천천히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도 하나의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개인이 하기엔 최소 요구랑이 32개(ETH)의 이더리움이 필요하고, 다소 복잡한 관리도 필요해 간편하게 가상자산거래소의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합리적이다.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들은 이미 1년 이상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기본 보상률은 거래소 간 차이가 없고, 수수료가 다르다. 국내 거래소에선 업비트와 코빗이 제공하며, 운용수수료는 10%로 같다. 미국 거래소인 크라켄은 15%, 코인베이스는 25%로 높은 편이다. 전 세계 거래량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완전 무료다.

▲업비트에 이더리움 1개를 스테이킹하면 매일 0.00011854개(ETH)가 보상으로 들어온다.

업비트에 이더리움 1개를 넣었다면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을 고려하면 바이낸스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코인 출금할 때와 다시 가져올 때 입출금 수수료가 들고,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 이후 입출금 절차가 복잡해졌다. 업비트에서 1개(ETH)를 스테이킹한 건 2월 말쯤에 접수한 7회차였다. 며칠 뒤인 3월 3일부터 스테이킹 보상이 들어왔다. 그때 보상률이 4.7%였는데 이더리움 전체 네트워크의 스테이킹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지금은 보상률이 4.5%까지 떨어졌다.

스테이킹을 시작할 당시 이더리움 가격은 330만 원 중반 선이었다. 처음 보상 받은 것은 0.00012831이더(ETH)였는데 4월 22일 가격인 374만 원(오전 9시 56분 기준) 적용하면 480원 정도다. 그날 이후 매일 9시 16분쯤 보상이 들어온다. 첫 시작 후 한달 반이 지나 이더리움 0.00963582개(ETH)가 쌓였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3만7000원 정도다. 물론 당장은 뺄 수 없는 ‘다른 세상의 코인’일 뿐이지만 말이다. 출금 기능은 내년에 이뤄지는 업그레이드에서 이뤄질 걸로 예상된다.

이더리움 개발자 측에서는 3분기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스테이킹 보상률이 8~10% 수준으로 지금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한다.

▲3월 3일 이더리움 1개(ETH)를 넣고 시작한 업비트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한달 보름만에 0.00963582개(ETH)가 쌓였다.

출금이 안 된다는데 현금화 불가?

이더리움 스테이킹이 출금을 할 수 없는 이유는 개발자들이 출금하는 기능을 만들지 않아서다. 황당한 얘기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단다. 스테이킹을 최대한 단순한 구조로 만들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서비스가 안정화 될 때까지 자금을 묶어 예측불가의 위험을 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바이낸스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더리움 출금을 지원한다. 이더리움 스테이킹의 보상 권리를 사고파는 방식이다. 먼저 스테이킹 한 사람이 현금화하고 싶을 때 나중에 스테이킹 하려는 사람에게 권리를 파는 방식이다. 바이낸스 거래소에 ‘BETH’를 사면 스테이킹을 한 것과 똑같이 매일 보상이 들어오게 된다.

업비트에 스테이킹 한 사람들이 현금화하고 싶을 때 재정거래(차익거래)를 이용한 꼼수가 있다. 스테이킹에서 이자를 받은 만큼 일반 계좌에 남아있는 이더리움을 팔면 총 이더리움의 수가 유지되면서 출금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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