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금융시장 불안 여파가 지속되면서 반등 하루 만에 재차 하락세를 보이며 장초반 1010선까지 후퇴한 모습이다.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1.43%) 떨어진 1010.89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버냉키 FRB의장의 미 은행권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발언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S&P500 지수 700선이 붕괴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부추겼고 전날 1550원대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이 재차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과 기관은 171억원, 776억원씩 동반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94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836억원, 236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철강금속, 건설 업종이 2% 이상 떨어진 가운데 화학, 보험, 증권, 음식료, 기계, 통신 업종 등의 순으로 1% 이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 의약품, 섬유의복 업종도 소폭 하락세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전력, POSCO, 현대중공업, LG전자가 2% 동반 내림세를 시현중이고 KB금융, 신세계, SK텔레콤, KT, 삼성화재, 삼성전자 등이 1% 이상 하락중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심리가 증시 전반을 뒤덮도 있는 상황"이라며 "전날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딱히 호재도 없기 때문에 답답한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아울러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외화 조달 해법과 관련한 특별한 답이 나오지 않는 이상 환율 흐름에 연동되는 지수 흐름이 불가피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판단했다.